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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중국 협약: 도덕적 위기와 신앙의 갈림길"

2youngz14 2025. 2. 5. 18:30

[서울=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중국 주교 2명이 잇다아 서품을 받으면서 중국과 교황청 간 관계 개선 여부가 주목받고있다. 29일 산둥성 칭저우시 성당에서 쑨원쥔 안토니오(54)신부의 교구장 서품식이 열리는 모습<사진출처: 차이나가톨릭망>2024.1.30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과 중국 간의 **‘주교 임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 협약은 바티칸과 중국 공산당 간의 오랜 대립을 종식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나, 그 결과는 중국 내 가톨릭 공동체, 특히 지하 교회에 심각한 고통을 안겼습니다. 협약 이후 나타난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탄압과 바티칸의 침묵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도덕적 리더십에 대한 깊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중국 협약의 내용과 영향
이 협약은 중국 공산당이 주교를 추천하고, 교황이 이를 승인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은 이를 통해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적 자유를 확대하고자 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가 이를 이용해 가톨릭 교회를 통제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공산당이 추천한 주교 7명이 바티칸의 승인을 받아 임명되었으나, 이들 중 일부는 신학적 자격이 부족한 인물들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교회의 전통적 가치와 교리에 반하는 결정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중국 내 지하 교회의 탄압
협약 이후, 중국 공산당은 가톨릭 지하 교회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지하 교회는 교황에게 충성을 맹세하지만 정부의 승인 없이 운영되는 공동체로, 협약 이전에도 탄압을 받았으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허난성의 류 취안파 신부는 극심한 탄압을 받으며 생존을 위해 신자들의 구호금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하 교회 신자들은 "바티칸이 우리를 버렸다"는 절망감 속에 있습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과 바티칸의 침묵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은 인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평화적 시위로 시작되었으나, 중국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운동의 강력한 지지자인 요셉 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 공산당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교황의 침묵이 가톨릭 신자들의 희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 시민들과 가톨릭 신자들은 교황의 공식적인 입장을 기대했으나, 교황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의 도덕적 리더십을 크게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협약 추진 과정과 논란
바티칸-중국 협약의 추진 과정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테오도어 맥캐릭 추기경은 성범죄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약 체결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존재는 협약의 정당성과 도덕성에 대한 의문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무지와 타협의 대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산주의의 본질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중국과의 타협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협약을 활용해 가톨릭 교회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성경을 공산당 이념에 맞게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황은 침묵을 유지하며 폭압적인 정책을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결론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국 정책은 정치적 타협을 통해 신도들을 늘리려는 위선적 행태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는 정의와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에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교황은 정치적 타협을 넘어 도덕적 리더십을 회복하고, 탄압받는 신자들과 함께하는 정의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계속되는 침묵은 신이 그에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