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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거부가 부른 고립: 여성 배제와 과학 부정, 가톨릭 교회의 위기

 

오늘날 우리는 눈부신 변화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평등은 보편 가치가 되었고, 과학은 우리의 일상과 삶을 형성하는 핵심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흐름에 역행하며 점점 고립되어 가는 조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톨릭 교회입니다.


여성은 여전히 ‘2등 신자’인가?

가톨릭 교회는 20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여성에게 사제직을 허용한 적이 없습니다.
교회의 공식 입장은 "예수가 남성 사도만을 세웠기 때문에 전통을 따르는 것"이라지만, 과연 이 논리가 지금도 유효할까요?

🔹 이미 1976년, 교황청 위원회조차 **“여성이 사제직을 맡는 데 본질적 장애는 없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 그러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4년, 여성 사제 논의 자체를 금지해버렸습니다.
🔹 심지어 교황 프란치스코도 2016년 “여성은 영원히 사제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런 입장은 오늘날 여성 신자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큰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교회 활동의 중추를 맡고 있음에도, 결정권과 권위 구조에서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출처: After Justus Suttermans, Portrait of Galileo Galilei, 1800~1900,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그래도 지구는 돈다…과학과 신앙의 충돌"

 

과학을 거부했던 교회의 긴 그림자

가톨릭은 오랜 세월 과학과 충돌해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건입니다.

📜 17세기,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었고, 여생을 가택 연금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 교황청이 이 판단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한 건 무려 1992년, 359년 후였습니다.

과학에 대한 거부는 진화론에서도 반복됐습니다.

🔍 1950년에야 “진화는 연구할 가치가 있는 가설”이라고 인정했고,
📣 1996년에야 진화론이 **“단순한 가설 그 이상”**이라고 겨우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영혼은 신이 직접 창조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일부 성직자들은 지적설계론을 옹호하며 진화론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지성과 과학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겐 쉽게 용납되지 않습니다. 종교가 과학과 싸우는 모습은, 반지성주의로 비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립을 자초한 조직: 교회는 왜 쇠퇴하는가

현재 유럽과 북미를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가톨릭 신자의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점점 종교에서 멀어지고 있고, 남은 신자들조차 "선별적 신앙"—즉 교리 중 일부만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신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과거 “도덕의 등대”였던 교회는 이제 권위에 도전받는 집단이 되었습니다.
🚫 여성, 청년, 성소수자, 과학을 포용하지 못하는 종교는 더 이상 인류 보편 가치와 함께 갈 수 없습니다.

한 신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는 과거의 유산을 신성불가침으로 여겨 스스로 개혁 불능 상태에 빠졌다.”


변화가 필요한 이유: 신앙을 위한 쇄신

진정한 신앙은 과거에 갇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대와 함께 숨 쉬며, 새로운 질문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성도 사제가 될 수 있어야 하며, 과학도 신앙과 공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다시 믿음과 존중의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지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 쇄신 없는 고집은 고립을 낳고,
  • 고립은 쇠퇴로 이어집니다.
  • 그리고 쇠퇴는 결국 역사 속으로의 퇴장을 의미합니다.

🙏 신앙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용기입니다.


📚 관련 참고문헌 및 출처

  1. Pontifical Biblical Commission (1976). On the Question of Admission of Women to the Ministerial Priesthood.
  2. John Paul II. (1994). Ordinatio Sacerdotalis – Apostolic Letter on Reserving Priestly Ordination to Men Alone.
  3. Pope Francis. (2016). Interview with Swedish media – remarks on female ordination.
  4. Vatican Observatory Foundation. (1992). Official statement on Galileo case.
  5. Pope John Paul II. (1996). Message to the Pontifical Academy of Sciences on Evolution.
  6. Pew Research Center (2018). The Future of World Religions: Population Growth Projections, 2010-2050.
  7. Phyllis Zagano. Women & Catholic Priesthood, Commonweal Magazine.
  8. Hans Küng. (2001). The Catholic Church: A Short History.
  9. Mary E. Hunt. (2020). Theologians on the Margins: Gender and the Future of Church.